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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story

[20190605] 맥도날드 불매!

맥도날드 (McDonald's) 가 판 오염된 패티로 만든 해피밀을 먹고 시은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신장의 90% 기능을 잃었다. 식약처 공무원은 오염된 패티가 발견되자 혐의를 벗어날 방법을 일러주기까지 했다. 먹는 것은 인간의 삶의 본질을 이루는 중요한 행위이다. 가볍게 ‘처리’하여 무마하면 되는 ‘사건’이 아니라 ‘사람’의 삶이 달려있는 문제이다. 누가 아이의 건강을 망가뜨렸는지 따지고 있는 지금도, 아이는 아프다.

아이가 견뎌야 하는 아픔의 무게는 어느 정도일까. 아픈 아이를 보는 엄마는 가슴 한쪽이 떨어져나가는 것 같다. 아이가 잘 견디어내주길 바라는 건 욕심일지 모른다. 아이는 태어나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다시는 시은이처럼 아픈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잘못한 기업이 피해자들을 돌아보고 사과하고 책임지길 바라는 것은 결코 욕심이 아니다. 사회 구성원들이 아이들을 지키려는 마땅한 역할이며 의무이다.

맥도날드 잘못을 없던 일로 만들고 묻어버리려는 변호인들, 광고대행사들, 경영자들을 보며 평범한 얼굴을 한 악을 마주한다. 자신들은 살면서 평생 약한 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오만함을 피해자들에게 드러낸다. 천박한 자본주의라는 혐오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증명해내는 기업은 사회에 존속할 가치가 없다.

시민들이 생명을 모욕하는 ‘햄버거병 맥도날드’를 퇴출해주시기 바란다. 모든 이들이 나서 외쳐주시기 바란다. 함부로 침묵하는 우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앞서 걷는 우리의 등을 보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맥도날드퇴출
#용혈성요독증후군
#맥도날드검찰재수사촉구
#모두가엄마다
#시은아힘내
#시은아사랑해
#정치하는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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