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시은이 오늘도 조퇴했어요. 담임선생님께서 전화오셨네요...급히 가보니 살짝 부은얼굴로 기다리는 우리 딸..머리가 빙글빙글 하다고..글씨쓰는데 손, 팔도 아프다네요. 혈압이 올라서 손,팔,다리..저리는거겠죠? 민망하게 웃으며 공부하는데 손이 아프다는데 남들이보면 꾀병처럼 느껴질수도 있지만 전 아이 상태를 짐작하니 그렇게 웃으며 말하는 아이가 그냥 마음이 짠하네요...”
“병원에서 혈압 157찍었어요. 진료실 나오면서 빙글빙글 하다더니 대기실 의자에 픽 쓰러져서 바로 입원했습니다...”
5월들어 네번째 입원 소식이었습니다. 아이가 아프다는 말이 꽂혀야하는 가슴은 얼마나 단단해야 할까요.
같은 날 “식품안전은 맥도날드의 기본 원칙” 제목을 단 맥도날드 기업 홍보 기사 내용은 가관입니다.
-'제3회 맥도날드 푸드 세이프티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푸드 세이프티 타운홀 미딩은 식품 안전과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맥도날드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햄버거병 발생한지 3년. 관련 임직원, 가맹점주,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햄버거병- 장출혈성 용혈성요독증후군에 대해 얼마나 인지하고 있을까요. 맥도날드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요. 알고도 묵인하고 있다면 햄버거병 원인 제공 혐의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겁니다.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사장은 "식품 안전은 맥도날드 창립 이래 모든 비즈니스를 관통하는 기본 원칙"이라 했다는데 식품 안전 코스프레 아닌지 진정성 의심됩니다. "식품 안전을 위한 작은 관심을 바탕으로 맥도날드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동참하고 노력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욱 기분 좋은 순간을 선사했으면 한다"는 말, 위선입니다.
맥도날드가 말하는 고객에는 햄버거를 먹고 아픈 피해자는 없습니다. 앞으로 햄버거를 먹지 못할 테니까, 더이상 자기들 햄버거를 팔 수 없을 테니까, 잘못 인정하는 순간 이미지에 타격 입고 업계퇴출 당할까봐 등한시 하는 거 아닙니까. 아동대상으로 장난감 끼워 호객한 맥도날드, 제대로 익지도 않은 햄거버고기 패티를 먹은 아이는 건강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일상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사과, 보상은 커녕 자기 잘못 인정 안 하고 김앤장 등 대형 로펌끼고 변호사 우르르 대동해서 피해자 우롱하는 맥도날드는 지금 검찰 재수사 중입니다. 맥도날드는 반드시 기소 되어 생명을 도외시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맥도날드 햄버거병을 취재한 JTBC 기자님, 재수사 하면 꼭 증언해주시겠다고 한 점주님, 거대자본에 눌린 피해자의 목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담아주는 기자님들, 그리고 시은이의 일상을 기도하는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시은이가 더 건강을 잃기 전에 진정한 사과와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맥도날드_햄버거병
#맥도날드_재수사
#시은아사랑해
#시은아힘내
#모두가엄마다
#정치하는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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