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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8] 시은이의 세번째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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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이를 만났습니다. 시은이가 혈압이 떨어지지 않아 어지럽고 힘들어해서 서울 병원으로 다시 입원했다는 소식에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장하나, 강미정 언니들과 함께시은이가 좋아하길 바라며 작은 선물을 들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시은이는 혈압이 여전히 높아 심장에 무리가지 않도록 움직임을 줄이려고 휠체어를 타고 있었어요. 한창 뛰놀고 싶은 마음일텐데 묵묵히 견디어 내고 있었습니다.

맥도날드 검찰 재수사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무혐의를 번복하고 기소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촌각을 다투는 사이 시은이의 건강 상태가 불안정합니다.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학교마저 온전히 다니지 못하고 있어 어린 마음도 힘들 거에요. 아이가 입원해있는 동안 더더욱 온갖 신경을 아이에게 맞춘 시은엄마 최은주언니의 건강도 걱정됩니다.

이렇게 피해자들이 질병과 다투는 동안 맥도날드는 아직까지도 아무런 사과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티비, 라디오, 온라인에서 광고비로 뿌리는 돈을 생각하면 뻔뻔합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고된 하루하루를 엄마의 보살핌으로 잘 견디어내고 있는 시은이. 아이는 처음 만나는 엄마 친구들을 보고 수줍어했지만 헤어질 땐 손을 흔들며 반짝 웃어줬어요.

어서 회복되기를 바랄게. 시은아.
우리 다음엔 병원 밖에서 만나자.
사랑한다.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