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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의 비겁한 언론 플레이

안녕하세요. 맥도날드 햄버거병 피해아이 엄마 최은주 입니다.

4월 5일 오전 10시 20분경, 한국 맥도날드 외 3개 기업에 대해 제기한 첫 민사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후 법원을 나온 시간이 대략 11시2~30분쯤.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 10여분과 같이 걸어나왔습니다.
지방에 사는 저는 강남 버스터미널로 갔고, 버스를 기다리며 버릇처럼 휴대폰으로 '맥도날드', '햄버거병'을 검색했습니다.

기사가 몇 개 새로 올라와 읽기 시작했는데, 소름이 끼쳤습니다.
재판정에서 김앤장과 화우 변호사가 한 변론이 그대로 반영되어 작성된 기사...
기사 최초 입력시간은 10시 32분....(그 시간에 전 제 차례를 기다리며 방청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기사는 "해당 어린이.."였고 법정에서는 "원고 어린이.."라고 제 아이를 지칭한 점이 다를뿐이었습니다. 기사에는 10시 42분쯤 부터 악플들이 곧바로 줄줄이 달리기 시작했더군요. 누군가 기사가 올라오길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죠~!!

아무리 악플들이 달려도 담담히 넘어갔습니다. 제 아픔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그런데 "애미가 돈에 미쳤네!" 라니요?
제가 돈에 미쳐서 아픈 아이 내세워 거짓말로 기업에 돈을 뜯으려하는 사람 같아 보이시나요??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장기가 90% 망가진 겨우 8살 아이를 앞세워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요?
악플도 좀 정도껏 하세요! 당신들도 사람 아닙니까?!